Astronomy

중국의 개기일식 관측지

by 조영우 posted Jul 15, 2009 Views 21700 Likes 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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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와 기상으로 본 관측지

 

올해 7월의 일식은 우리나라에서는 부분일식으로 관측(해의 80% 가량이 가려짐)됩니다. 개기일식 관측을 위해 해외 원정을 하는 경우에는 이 시기가 동아시아의 장마기와 겹친다는 점, 그리고 아시아 몬순의 영향으로 인도와 동남아시아 및 중국 서남부 지역에 비가 많이 내리는 시기라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서티벳의 경우 맑은 날이 많지만 동티벳에서도 이 시기에 많은 비가 내립니다. 


상하이~항저우 등지는 장마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상하이의 경우 7월 강수량은 평균 128.2mm* 정도입니다. 비가 가장 많이 오는 6월과 9월에도 160mm*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것은 항저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울의 7월 강수량이 평균 369.4mm*인 점에 비추어 보면 이 기간의 상하이와 항저우의 강수량이 더 높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개기일식이 관측되는 중국의 중서부 지역의 경우 이 기간에 오히려 상하이~항저우보다 7월 강수량이 더 높은 지역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청두(Chengdu)의 7월 강수량은 평균 230.5mm*이며, Yichang도 210.2mm*의 강수량을 보입니다. 미얀마 북부 또는 인도 북동부 지역은 훨씬 더 심각해서 7월 강수량이 500~1000mm*를 넘기기도 합니다. 부탄의 경우 7월부터 10월까지 히말라야 정상을 보기가 거의 어려울 정도로 구름이 많으며 비도 많이 내린다고 합니다. 다만, 부탄의 북부 산악 지역과 쓰촨성 서부의 산악 지역은 부탄의 나머지 지역이나 청두가 위치한 쓰촨 분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수량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 서부의 동티벳 인근 지역인 드어첸 Deqen이나 빠탕 Batang, 캉딩 Kangding과 같은 지역은 상하이~항저우 지역보다 조금 더 낮은 강수량을 보이기는 하지만, 서쪽으로 이동할수록 개기일식 지속 시간이 줄어드는 단점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강수량과 이동 거리 및 중심식 지속 시간의 관점에서 볼 때 중국 서부의 티벳 인근 지역이 상하이~항저우 지역보다 더 매력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림 1은 NOAA의 Climate Prediction Center가 제공하는 중국 내 각 지역의 연간 누적 강수량의 평년 값 그래프의 7월 강수량을 수치화한 뒤 지역에 따라 비교할 수 있도록 만든 도표입니다.

 

중국_도시별 강수량_w650.jpg  

 

그림 1. 중국 동서 횡단 7월 평균 강수량 (mm)

 

위의 강수량 자료는 7월 전체의 강수량을 나타내므로 7월중의 시기에 따른 강수량을 잘 드러내지는 않습니다. NOAA가 제공하는 각 도시의 강수량 자료에는 시기별 강수량이 나와 있어서 참고해볼만합니다. 물론 이 자료가 전적으로 올해의 시기별 강수량을 결정한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다만 참고 자료로만 활용 가치가 있습니다.


일식 관측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구름의 양입니다. 비가 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하늘이 구름으로 덮여 있다면 일식을 관측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어느 한 도시에서 일식 관측 가능성을 통계적으로 살펴보는 데 있어서는 강수량보다는 구름의 양을 살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하지만, 도시들 사이의 관측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비교하는 일이라면 구름의 양 비교와 강수량 비교는 큰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표 1은 동아시아 인근의 일식 관측 가능한 지역의 7월 기후 특성을 종합적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표 1. 일식 관측지의 7월 기후 특성 (*표는 개기일식 관측 가능 지역), NASA gsfc의 자료를 바탕으로 수정함

지역

해가

보일

확률

구름양의 출현 백분율

평균구름양

계산값

일식을

못볼 확률

청명

구름

일부

하늘

일부

구름

꽉참

Broken+

Overcast

인도 

봄베이

(뭄바이)

18

0.0

6.3

61.2

27.2

88.4

84

74.3

인도레

25

1.7

13.3

55.5

29.6

85.1

78

66.4

나그푸어

28

0.0

7.0

47.7

45.2

92.9

83

77.1

알라하바드

34

0.6

13.4

56.4

29.6

86.0

75

64.5

패트나

43

0.0

10.1

63.6

26.3

89.9

77

69.2

가우하티

29

 

 

 

 

 

 

N/A

중국

서장

43

 

 

 

 

 

 

N/A

충칭*

 

5.6

20.2

43.5

30.6

74.1

68

50.4

이창

48

 

 

 

 

 

 

N/A

우한*

 

11.2

23.3

43.0

22.6

65.6

61

40.0

우후*

 

11.0

22.7

41.6

24.7

66.3

62

41.1

남경

 

5.3

21.9

44.6

28.3

72.9

67

48.8

항주*

 

5.9

20.6

52.7

19.3

72.0

64

46.1

상해*

54

4.0

22.0

44.7

29.1

73.8

68

50.2

난창

62

7.5

23.7

53.9

15.0

68.9

61

42.0

일본 

나제

52

0.0

21.8

67.1

11.1

78.2

67

52.4

가고시마

44

0.2

19.3

60.8

19.7

80.5

70

56.4

미야자키

49

0.2

25.2

55.4

19.2

74.6

67

50.0

치치지마

58

0.0

36.5

56.1

7.3

63.4

59

37.4

태평양 제도 

39

0.5

7.6

36.9

55.0

91.9

86

79.0

에네웨탁

 

0.0

27.2

32.7

40.0

72.7

68

49.4

크와잘레인

 

0.1

14.4

21.8

63.6

85.4

84

71.7

타라와

 

0.0

45.5

47.3

7.3

54.6

54

29.5

 

우리나라의 개기일식관측원정대는 주로 상하이와 항저우 인근으로 관측지를 결정하였습니다.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에서도 지부별로 관측원정대를 꾸리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마추어천문학회 서울/경기지부의 경우 상하이와 항저우 사이에 위치한 통샹 Tongxiang을 관측지로 정하였습니다. 위 표에 따르면, 통샹의 구름 양 비율은 66% 가량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물론 이것은 통계적인 자료에 불과합니다. 이 시기의 구름 양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주는 것은 장마 전선과 태풍인데, 장마 전선이나 태풍이 이 지역에 영향을 주고 있지 않다면 구름 양 비율은 크게 감소할 수 있습니다.


일식은 청명(Clear)하지 않다 하더라도, 일부 덩어리 구름이 분포(Scatter)하는 경우에도 관측할 수 있습니다. 일식의 관측을 어렵게 하는 것은 하늘의 일부만 보이거나(Broken) 하늘 전체가 구름으로 덮인 경우(overcast)입니다. 하늘의 일부가 보이는 경우와 하늘이 온통 구름으로 덮인 경우의 확률과 구름 양 비율을 곱하면 일식을 못 볼 확률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통샹에서 일식을 못볼 확률은 48% 쯤이 됩니다. 이것은 상하이에서 항저우에 이르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거의 비슷합니다. 이 통계로 볼 때, 중국에서는 우한과 우후가 일식을 볼 가능성이 60%와 58.9%로 가장 높습니다.

 

그림 2는 2005~2008년의 7월 평균 구름양을 나타낸 것입니다. NASA의 지구관측 위성인 Terra의 MODIS 자료에서 구름 양(Cloud fraction)을 추출한 뒤 MaxIm에서 중앙값으로 합성했습니다.

 

7월평균구름양_중앙값_w650.jpg

 

그림 2. 2005~2008년의 7월평균 구름 양의 중앙값. NASA의 지구관측위성(EOS) Terra의 MODIS 센서의 데이터를 이용함.

 

 

그림 3은 7월 평균 구름양의 등치선을 작성한 것입니다.

 

7월 평균 구름 양_anderson_Espenak_gray_w650.jpg 

 

그림 3. 아시아 지역 7월 평균 구름 양. Anderson과 Espenak의 이미지를 재처리함

 

 

중국 관측 원정대 유의 사항

 

저는 1박 2일로 중국 관측지를 사전 답사하고 돌아왔습니다. 아마추어천문학회 서울/경기지부의 개기일식관측원정대를 위한 몇 가지 사전 조사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중국으로 가는 관측원정대는 몇 가지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첫째, 신종 플루입니다. 신종 플루의 위험에 대해선 제가 여기서 다룰만큼 충분히 알지 못합니다. 다만, 우리나라와 달리 중국은 신종 플루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말하고자 합니다. 외국에서 도착한 항공기 탑승객들이 내리기 전 적외선 열 감지기를 이용한 1차 검진으로 열이 있는 사람을 가려내는데, 누군가 미열이라도 있다면 충분히 조사를 마칠 때까지 기내에서 오래동안 기다려야 하는 일도 있습니다. 그런데, 신종 플루 의심 환자를 격리시키지 않고 오랜 시간 동안 나머지 승객과 함께 있도록 방치하는 점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신종플루 뿐 아니라 폭염 또는 악기상과도 싸움을 해야 할 처지입니다. 상하이~항저우 사이에 위치한 통샹의 한 공원에서 몇 가지 측량을 하고 있었는데, 이 때 시간이 8시였음에도 불구하고 기온은 32C였습니다. 습도 또한 매우 높아서 견디기 힘든 폭염이었습니다. 오전 11시쯤의 기온은 41C를 넘었습니다. 어른도 매우 힘들지만 어린이를 위한 폭염 대책이 필요합니다. 날씨가 좋지 않다면 악기상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현재 폭풍우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것이 개기일식일까지 지속된다면 일식 관측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관광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셋째, 관측지를 잘 선정해야 합니다. 현재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는 중국의 각 지역에서는 중국 정부가 개입하여 개기일식 관측 장소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각 지역별로 개기일식 관측에 적합한 곳을 선정한 뒤 관광객으로 하여금 그곳에서 관측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안시관측과는 달리 개기일식 사진 촬영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전날부터 관측지에서 장비를 설치하고 조정 작업을 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밤샘할 수 있는 관측지가 많지 않고, 있다 하더라도 꽤 비싼 편입니다. 전날 날씨 상황에 따라 최적의 관측지로 이동할 것을 염두에 두는 경우도 있는데, 개기일식 관측일이 중국의 평일이고, 아침 7시 무렵부터 출근길 체증이 있다는 점과 매우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일 것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당일 이동이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참고 문헌

Climate Statistics Along the 2009 Eclipse Path, NASA gsfc,

http://eclipse.gsfc.nasa.gov/SEmono/TSE2009/TSE2009tab/TSE2009-Table16.pdf

Cloud and Sunshine Statistics Along the 2009 Eclipse Path, NASA gsfc,

http://eclipse.gsfc.nasa.gov/SEmono/TSE2009/TSE2009tab/TSE2009-Table17.pdf

 

 

푸른행성의 과학, http://www.skyobserv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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