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과 우주

2018년 페르세유스자리 유성우 관측 안내

by 조영우 posted Aug 10, 2018 Views 213 Likes 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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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2018
- 109P/스위프트-터틀 혜성의 부스러기가 해마다 여름철의 밤하늘을 수놓아
- 연중 가장 강한 유성우 중 하나
- 올해에는 달이 어린 초승달이고 일찍 지기 때문에 관측에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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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8월 13-14일 사이에 극대를 이룰 전망입니다. 페르세우스 유성우와 연관된 유성이나 파이어볼(밝은 유성)은 이미 7월 말부터 관측되기 시작했으며 8월 말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일년 중 가장 강한 유성우 중 하나입니다. 올해에는 극대일의 중심 기간으로 예상되는 13일 밤에 월령이 2-3일에 불과한 초승달이기 때문에 날씨가 좋고 도시광의 영향이 덜한 곳에서 관측한다면 유성우를 즐기기에 더 없이 좋은 조건입니다. 

Youngwoo Cho Photography: Astronomy photography &emdash; Andromeda galaxy being grazed by a meteor

(c)Youngwoo Cho, 안드로메다 은하를 스치는 유성.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마장저수지, 2013.08.13.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혜성 109P/스위프트-터틀이 우주 공간에 떨군 부스러기가 지구 대기에 진입하면서 밝게 빛나 형성됩니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사분의자리 유성우, 사자자리 유성우, 쌍둥이자리 유성우 등과 함께 연중 가장 밝은 유성우  가운데 하나입니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의 활동기는 7월 23일경부터 8월 20일경까지입니다. 이 시기에 지구가 스위프트-터틀 혜성의 잔해 영역을 가르며 지나갑니다. 극대기는 한국 시각으로 13일 밤이지만, 극대기 이전과 이후에도 상당한 유성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대기를 가르고 지나는 속도는 사자자리유성우(약 70km/s)와 쌍둥이자리 유성우(약 35km/s)의 중간 정도인 약 59km/s입니다. 11월의 사자자리 유성우는 유성이 하늘을 할퀴고 지나가듯 눈깜짝할 사이에 빛나고, 그 뒤로 자취가 명멸하는 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반면,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유성이 호젓하게 하늘을 가르는 느린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과 비교하면서 보아도 좋겠습니다. 

이상적인 조건이라면 이 유성우에서 유성이 보이는 빈도는 시간당 약 80개 정도일 것입니다. 어마어마하지요?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러한 이상적인 수치의 유성을 관측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수치는 매우 어둡고 시야가 트인 이상적인 대기 조건에서 유성우의 복사점(유성우의 진입 지점)이 천정 방향(머리 위)에 있다고 가정할 때 볼 수 있는 유성의 개수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매우 어둡고 시야가 잘 트인 야외에서는 이 수치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유성을 관측할 수 있었습니다. 시야가 트이지 않고 하늘도 썩 어둡지 않은 소도시 근교라면 시간당 10-20개 정도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여름철 습도가 높은 우리나라 기후에서는 이보다 낮은 빈도라고 기대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성우가 어느 정도 강할지를 예보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강한 유성우를 예보했다가 실망한 경우도 많고, 예기치 않게 강한 유성우를 맞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한 유성우의 불규칙성을 즐기는 것도 유성우 관측을 흥미롭게 하는 점 중 하나입니다.  



Youngwoo Cho Photography: earthblog &emdash; New day's dawning on a peak day of Perseids

(c)Youngwoo Cho, 오리온자리를 가르며 구름 너머로 떨어지는 유성.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마장저수지, 2013.08.13.



1. 언제 봐야 하나요? 
올해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의 활동기는 7월 23일경부터 8월 20일경까지이며 극대기는 8월 13일 밤으로 예상됩니다. 극대기에 가까울수록 더 많은 유성을 볼 수 있지만 극대기 전후의 며칠 동안 역시 괜찮습니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의 복사점이 밤 8시쯤 떠오르기 시작하여 다음 날 새벽 여섯시에 천정 방향의 하늘로 올라오므로 밤새 관측할 수 있습니다.  

2. 어디를 봐야 하나요? 
유성우는 우주공간의 유성체들이 지구 대기로 쏟아져 들어오는 현상입니다. 이 유성체가 지구 대기로 진입하는 방향을 복사점이라고 하는데, 복사점은 페르세우스자리에 있습니다. 그래서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라고 합니다. 복사점은 초저녁에는 북동쪽에 위치하다가 점점 높이 떠올라 다음 날 새벽에 머리 위의 하늘을 지납니다. 하지만, 유성이 복사점 근처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복사점에서 20~40도 떨어진 곳에서 가장 많이 관측됩니다. 일단 지구 대기로 진입한 다음 대기와의 마찰로 고도 70-100km 쯤에서 빛을 발하는 현상이므로 복사점으로 진입한 이후 어느 정도 낙하하여야 빛을 발하기 때문입니다. 하늘에서 각도를 잴 때에는 자신의 팔과 손을 이용하면 됩니다. 팔을 쭉 뻗고 손가락을 한껏 펼쳤을 때 엄지와 새끼손가락의 너비가 각도로 약 20도입니다. 복사점의 위치와 밤하늘 성도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날짜와 시간을 조정하셔야 합니다. 


3. 어디로 가서 볼까요? 
날씨 좋고 어두운 곳에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주 깜깜하지는 않아도 되지만 큰 규모의 도시에서는 관측이 어렵습니다. 소도시에서는 관측이 가능할 것입니다. 주변에 가로등과 같은 밝은 빛이 없어야 합니다. 밝은 빛이 있는 곳에서는 동공이 작아지고 대기에 산란된 빛 때문에 유성을 볼 기회가 줄어듭니다. 또한 가능하면 시야가 트인 곳이 좋습니다. 시야가 좁을수록 볼 수 있는 기회가 역시 줄어듭니다. 

4. 어떻게 봐야 하나요? 
맨눈으로 관측하면 됩니다. 유성은 하늘을 넓게 가르며 지나가는 현상이므로 쌍안경이나 망원경으로는 관측하기 어렵습니다. 더 오래 밤하늘을 볼수록 더 많은 유성을 볼 수 있습니다. 오래 동안 하늘을 바라보면 목이 아프고 불편할 수 있으므로 누워서 볼 수 있는 자리나 캠핑 의자 등이 있으면 좋습니다. 여름철에 발생하는 유성우 중 주요한 것은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밖에 없기 때문에 사실상 돗자리 펴놓고 수박 먹으며 누워서 즐길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유성우입니다.  


조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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