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재와 함께 간 월대봉 라이프로그

2007_07_17 (화)


잠시 낮잠에 빠졌다.

잠들기 전에 민재에게 해질 무렵엔 월대봉에 함께 가자고 일렀다.

민재는 하고 싶은 일을 잘 참지 못하는 성미이다.

그러다가 많이 보채서 혼나기도 하는데, 그건 집념이기도 하기 때문에 조절만 잘 한다면 장점이 될 수도 있다.

민재가 자고 있는 나를 깨운다.

"아빠 월대봉에 가야죠"

낮잠이라도 잠에서 깨는 일은 어렵다.

더 자고 싶어하는 나를 두고 거실과 방을 몇번 씩이나 오가며 나를 깨우려고 애쓰더니

"두 시간 주무셨잖아. 그 정도면 충분해요."

라고 한다.

두 시간이라는 말에 몸을 일으켜보니 일곱시가 다가오는 데도 날은 훤하다.  

사진기 가방을 메고 길을 나서니까 민재는 찬 음료수를 들고 따라 나선다.

 

월대봉은 우리 집에서 무척 가깝다.

등산하는 길에 여러 갈래가 있는데, 우리 집에 가까운 경로는 정상에 거의 다 가도록 거의 평지를 가듯 지나다가

막판에 가파른 경사에 힘들어진다.

산에 들어서니 무척 어둡다.

산을 타려면 내려올 무렵 어둡지 않도록 시간을 조절해서 입산해야 한다고 민재에게 말을 해주었다.

 

나는 이미 낮에 월대봉을 한 차례 다녀간 적이 있었다.

이틀 전부터 구름을 이용해 온난전선을 추적하고 있었는데,

비록 온난전선이 일기도상에서 소멸되기는 했지만,

그 이후로 구름의 모양이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했고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었다.

낮에 비해 날이 더 맑아지고 있었기 때문에 한 차례 더 기록할 필요가 있었다.

 

정상에 도착해서야 민재는 자신이 전에 와본 곳임을 깨달았다.

1학년 때 소풍을 그곳으로 온 모양이다.

도착하자마자 부리나케 음료수부터 꺼내 마신다.


월대봉 정상의 망루..

망루 위로 따라 올라오려는 민재..

월대봉 근처의 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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