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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 속이 뜨겁다? 얼음덩어리 외핵 탓 2012년 지구 멸망"

18년째 100억 걸고 이론 주장하는 강희문 대표, 이색주장 인터뷰

2009-11-24 12:00:12 [ 이슬 기자 ]

강희문 대표가 화이트보드에 지구 내부 구조를 그리며 자신의 이론을 설명하고 있다. ⓒ뉴스한국
"2012년 겨울 지구는 대 멸망의 길로 들어설 것이다. 물론 시간이 앞당겨져 2011년이 될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멸망의 순간이 겨울이라는 점이다. 이미 스위치는 툭 켜졌다.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다. 허리케인 하나 막을 수도 예상할 수도 없는 것이 인간 아닌가. 이 멸망의 때를 피할 수는 없다. 이 진실을 알리고 싶은 것이다."

경기도 화성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강희문(49) 대표는 벌써 18년째 신문 광고를 통해 지구의 수명이 다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수십 편에 달하는 논문까지 만들었다. 과학자나 전문 학자가 아닌 만큼 지난 1992년 이후 예닐곱 차례에 걸쳐 신문 광고로 논문을 공개하기도 했다.

강 대표는 스스로 정립한 이론에 확신을 가지고 있는 만큼 논리적으로 이의를 제기는 사람이면 누구에게라도 100억 원을 내놓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100억 원에 도전장을 내민 사람은 없었다.

강 대표는 지난 19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오바마가 미국의 마지막 대통령이 되지 않기를…"이라는 제목으로 또 다시 일간지에 전면 광고를 실었다. 강 대표가 광고를 실은 직후 연락을 취해 지난 23일 대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강 대표는 단국대학교에서 전자공학과를 전공한 평범한 공학도였지만 평소 지구과학에 관심이 많아 꾸준히 관련 책과 자료를 연구했다. 과학자들이 미제로 남겨 놓은 지구 비밀을 추적하다 지구 내부가 영하의 차가운 상태라는 것을 발견했다고 주장한다. 고온의 용융상태로 알려진 정설을 정면으로 뒤집는 셈이다.

이 같은 내용을 담아 대학생 시절 논문을 만들어 논문대회에 출품했지만 관련 학과가 아니라는 이유로 1차 관문에서 탈락했다. 이후 끊임없이 관련 자료를 찾으며 이론을 정립했고, 남극이나 북극 어느 쪽이든 빙하가 모두 녹을 경우 지구 내부의 외핵이 이동하다 맨틀을 강하게 치면서 엄청난 충격이 발생할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주장을 규명하기 위한 각종 자료를 수집해 놓았지만 관련 학자나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 때문에 지금까지 황당한 주장 정도로 취급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강 대표는 100억 원이라는 거액을 걸고 이론 대결을 주장하고 있다.
강 대표가 지난 2006년 신문 광고에 낸 논문 내용 중 일부. 강 대표는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 적도로 물이 밀려 내려오면 지구 내부의 외핵이 만유인력으로 움직여 맨틀과 부딪힌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 대표는 현재 지구가 간빙기 말기라고 주장하며, 이산화탄소 증가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지구 멸망을 초래한다는 주장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사진은 강 대표가 주장하고 있는 수성, 화성, 달의 생성 이론.ⓒ뉴스한국  
강 대표의 주장은 소행성대 파편과 충돌이 일어나기 전인 46억년~35억 년 전 원시지구로 거슬러 올라가 수성과 화성, 달의 탄생부터 시작된다. 원시지구는 지금보다 자전속도가 6배 이상 빨랐는데, 소행성대와 충돌하면서 철운석이 지구 내부까지 뚫고 들어가 폭발을 했고, 그 철운석이 뚫어 놓은 구멍으로 지구 내부의 용암이 빠져나가면서 수성과 화성, 달을 만들어 냈다고 말한다. 아래는 강 대표의 주장.

"원시지구 내부 폭발에 의해 용암이 분출되는 순서는 (지구)중심에 가까운 쪽이 먼저 나오고 나중에 지각 쪽의 용암이 분출된다. 밀도가 높은 용암이 먼저 분출되고 낮은 용암은 나중에 분출되는 것이다. 따라서 밀도가 높은 수성이 가장 먼저 분출되고 그 다음 밀도가 높은 화성, 마지막엔 달이 지구로부터 이탈됐다.

액체용암의 형태였던 수성, 화성 달은 지구의 로시한계(로슈한계, 위성이 모행성의 기조력에 의해 부서지지 않고 접근할 수 있는 한계거리)를 벗어날 수 있었다. 이렇게 로시한계를 벗어난 용암은 다시 뭉치기 시작하면서 공전 궤도가 커져 지구 중력 영향권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수성과 화성은 초기 충분한 이탈 에너지로 지구 중력권을 완전히 벗어나 공전궤도를 형성할 수 있었지만 압력이 떨어진 후 분출된 용암에 의해 형성된 달은 충분한 이탈 에너지를 못해 지구 중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지구 위성으로 붙잡히게 됐다."

수성과 화성, 달이 지구 내부에서 빠져나갔다는 생소한 주장에 대한 근거로 강 대표는 캄차카 반도와 하와이를 지목한다. 이곳의 현무암 성분이 달의 그것과 같다는 것.

또 달을 형성시킨 용암 줄기가 빠져나온 후 압력이 약해지면서 미처 우주공간으로 날아가지 못한 용암이 지표면으로 떨어지면서 지상에 길게 드러눕듯이 흔적을 남겼는데 이것이 바로 하와이 캄차카 반도로 이어지는 해저산맥 열도 즉 엠퍼러 해산군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강 대표는 철운석이 지구를 뚫은 흔적이 하와이 마우나로아 산에 있는 핫스폿이라고 주장한다.

화성과 수성의 성분이 달과 다소 차이가 있는 부분에 대해 강 대표는 "지구 안에서 빠져나가는 위치에 따라 성분이 달라질 수 있다. 달의 경우 맨 마지막에 빠져나간 용암인 만큼 이후에 분출돼 지표면에 흔적을 남긴 것과 성분이 비슷하다"고 설명한다.

이렇게 용암이 빠져나간 후 지구 내부는 단열팽창으로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내핵과 외핵은 고체로 변했고, 여기에 철운석이 지구를 뚫으며 발생한 강력한 전기자기장이 지구자기장을 만들었다는 것이 강 대표의 주장이다.
강 대표가 지난 19일 일간지에 내보낸 전면 광고 내용. 
럭비공 형태로 굳은 외핵이 맨틀 한쪽과 닿아 있으면서 지금과 같은 자기장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인데, 외핵이 지금처럼 안정적인 자세인 이유는 극지방의 빙하로 인해 만유인력이 균형을 이루기 때문이다. 이 말을 뒤집어 보면 극지방의 빙하가 녹을 경우 지구 자기장축이 변할 수 있다는 설명이 된다. 강 대표의 설명이다.

"만약 극지방 빙하가 모두 녹아 적도로 물이 몰려 만유인력이 작용하면, 힘에 이끌린 외핵이 적도 지방으로 몸을 틀게 되고 자연히 자기장축도 움직인다. 문제는 외핵이 수평으로 돌아누우면서 맨틀을 치게 된다. 외핵과 맨틀의 충돌은 어마어마한 충격이다.

이 충격 에너지가 거대한 대지진의 원천적인 힘이 될 것이다. 땅 위에 발을 딛고 서 있는 사람은 순식간에 어디론가 날아가 버릴 것이고 인도네시아 쓰나미 10배 규모의 쓰나미가 발생할 것이다. 영화 <2012>보다 더 심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이 같은 충격이 있은 후에는 지구가 급속도로 냉각돼 현생대가 끝마쳐질 것이다."

강 대표는 미국의 저명한 지질학자의 이론을 토대로 외핵이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5일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결국 이 5일의 시간동안 지구는 순식간에 멸망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시점은 공교롭게도 마야민족이 예언한 12월 21일이 될 수도 있다. 공전 궤도상에서 가장 에너지가 충만한 때가 12월 27일인데 편차를 1주일 정도로 예상하면 겹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구 멸망'이라는 말초적인 주장을 십 수 년째 하고 있어 주위로부터 종말론자가 아니냐는 질문도 받지만 이에 대해 강 대표는 "단지 내가 알고 있는 진실을 알리고 싶을 뿐이다"고 선을 긋는다.

자신의 주장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는 강 대표는 광고를 통해 언급한 대로 100억 원은 물론 그 이상의 재산을 내놓고서라도 이 진실을 알리고 싶다고 고백했다. 만약 자신의 주장에 논리적 오류가 있다면 누구라도 문제제기를 하고 100억 원을 가져가라는 것이다. 그가 사재를 털어가며 주장을 알리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 이 시대는 마치 암에 걸린 환자가 감기약을 먹으며 낫길 바라고 있는 모습이다. 이산화탄소 증가가 영향을 미치기는 하겠지만 그것 때문은 아니다. 하지만 전 세계는 지금 이산화탄소 감축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감축한다고 이 변화가 다가오지 않을 것 같나. 절대 아니다. 말기 암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정확한 상황을 알리고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겠나. 마찬가지다. 나 역시 지금 지구의 상황을 진실하게 알리고 싶을 뿐이다."
Commen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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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영우 2010.01.20 19:20

    지구멸망의 스위치를 말하기 이전에 그러한 결론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마다 사용된 모든 가설의 확고한 정립이 선행되어야 할 겁니다. 100억원이 관련 분야 연구자들의 연구비로 지원된다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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