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들렀다가 촬영한 별자취 사진입니다. 밤에 시골길에서 별을 보거나 촬영을 하고 있으면 꼭 만나게 되는 것이 순찰차입니다.
'뭐 하십니까?'
'별 사진 찍어요..'
'별도 안보이는구만'
'찍어놓으면 보여요 ^^'
이젠 시골에서도 가로등이 많아 별이 많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별이 안보인다'는 건 가로등에 묻혀서 하늘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은하수가 보일 정도로 하늘에는 별이 많습니다. 찍어놓고 보면 더 많구요. 디지털 기술의 도움도 크겠지만요.
순찰차는 전방으로 쭉 직진합니다. 그 길로 한참을 가면 막다른 길이 나옵니다. 운주산에 막혀서죠. 그 산을 넘으면 연기군 전동인데 그곳으론 길이 없습니다. 곧이어 순찰차가 다시 나올테고 화면엔 빛이 가득하겠죠. 그래도 그냥 찍었습니다. 그 때쯤이면 촬영 시간 한 시간을 넘길테니 그 때까지만 찍으려구요.
2009_08_16, 충남 천안시 성남면 봉양리
Canon EOS 450D + Sigma 10-20mm 1:4.0-5.6, ISO 1600, f/5.6, 15s X 239 (00:56~02:05)
시골에 사람도 별로 없을텐데 두세 시간 동안 순찰차 말고도 몇대가 더 지나갑니다. 다행히 전방으로 진행하는 차였는데, ISO 값을 아주 높여놓았더니 그 불빛으로도 15초 노출에 심하게 과노출이 되더군요. 그 두컷을 잘라내는 바람에 별자취에 살짝 이가 빠졌습니다. ^^ 이미지를 줄여놓아서 작은 이미지에선 잘 보이지 않습니다.
전봇대 왼쪽에 있는 압도적으로 밝은 별이 목성(-2.42등급)입니다. 바다염소 자리에 있습니다. 목성 위에 있는 것은 Sadalsuud(물병자리 베타 별, 2.90등급)입니다. 전봇대 바로 위의 자취는 Altair(0.75등급), 그 왼쪽 위의 것은 Enif(페가수스 자리 엡실론 별, 2.35등급)입니다.
푸른행성의 과학, http://www.skyobserv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