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언론에 블랙홀이 적색거성을 빨아들이는 과정이 포착되었다는 기사가 떴군요. 그런데 여기에 소개된 이미지가 마치 NASA의 Galaxy Evolution Explorer가 실제 관측한 것처럼 묘사되어 있어서 혼동스럽게 합니다. 관련 기사
하지만, 이 이미지와 동영상은 실제 관측된 것이 아니라 컴퓨터 시뮬레이션입니다.
<이미지>
<동영상>
http://www.nasa.gov/mp4/645169main_v1218a_H264m.mp4
실제 관측된 영상은 아래에 있습니다.
이미지 제공: NASA/JPL-Caltech/JHU/STScI/Harvard-Smithsonian CfA
네 개의 영상 중 위에 있는 두 개는 NASA의 은하 진화 탐사선(GALEX, Galaxy Evolution Explorer)이 자외선 영역에서 촬영한 것이고 아래의 두 영상은 하와이의 Pan-STARRS1 망원경이 가시광과 적외선 영역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이 영상에는 은하의 핵에서 뿜어져 나오는 플레어가 보입니다. 이 플레어는 은하 중심에 있는 블랙홀 근처에서 너무 가깝게 운동하는 별의 물질이 블랙홀에 끌어당겨져 추락하면서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현상입니다.
왼쪽 위의 영상은 GALEX가 2009년에 촬영한 것으로서 플레어가 발생하기 전 은하의 위치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자외선 영역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은하의 모습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2010년 6월 23일에 촬영한 오른쪽 위의 이미지에서는 은하의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자외선 영역에서 은하보다 무려 350배나 밝은 플레어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Pan-STARRS1 망원경으로 가시광과 적외선 영역에서 촬영한 왼쪽 아래의 2009년 영상에서는 은하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그런데 플레어가 폭발한 오른쪽 아래의 2010년 영상에서는 은하의 핵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플레어가 잘 보입니다. 플레어의 빛이 은하보다 더 푸르게 보인다는 사실에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플레어의 온도가 은하의 평균적인 온도보다 훨씬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관측은 블랙홀에 의해 빨려들어가는 '희생자'를 직접 관측한 첫번째 사례라고 합니다. 여태 발생한 사건에서는 희생자의 신원을 직접 관측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관련 링크
http://www.nasa.gov/mission_pages/galex/galex20120502.html
http://www.nasa.gov/mission_pages/galex/pia15620.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