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관측2026년 8월 13일 새벽
여름밤 가장 볼 만한 유성우가 돌아옵니다. 올해는 달빛의 방해가 거의 없어 조건이 좋습니다. 언제 나가서, 어디에서, 어디를 봐야 하는지 관측을 위해 필요한 것을 정리했습니다. 망원경과 쌍안경은 유성우 관측에는 필요 없습니다.
연중 평소보다 유성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소행성이나 혜성이 태양 둘레를 공전하다가 떨구어 놓은 암석 부스러기들이 우주 공간에 띠를 이루고 있는데, 지구가 공전하다가 그 속을 지나갈 때 부스러기들이 지구 대기에 진입하여 불타오르며 빛을 냅니다. 이때 유성이 평소보다 많이 보인다 하여 유성우라고 합니다.
유성우는 연중 발생하지만, 그중 몇 가지가 특히 강합니다. 8월의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12월의 쌍둥이자리 유성우, 1월의 사분의자리 유성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10월의 오리온자리 유성우와 11월의 사자자리 유성우도 볼 만합니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강한 유성우 가운데 춥지 않을 때 야외에 누워서 즐길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유성우입니다. 나머지 둘은 한겨울과 새해 첫 주의 가장 추운 밤에 찾아옵니다.
어두운 곳에서,
머리 위 넓은 하늘을 보세요.
어두운 곳이라면 한 사람이 한 시간에 몇 개에서 10개 안팎을 보게 됩니다. 세 시간 동안 열에서 스무 개쯤 보았다면 충분히 좋은 관측입니다. 도시 근처에서는 이보다 훨씬 적고, 구름이 끼면 거의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망원경과 쌍안경은 오히려 방해가 됩니다. 맨눈이 가장 좋습니다.
언제 관측할까?
밤이 깊을수록 잘 보입니다. 초저녁에 나가면 실망하기 쉽습니다.
새벽 1시 ~ 4시
달력으로는 13일 목요일 새벽에 관측합니다.
12일 밤 9시부터도 볼 수는 있지만 새벽으로 갈수록 조금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새벽 4시 7분경부터 여명(새벽빛)이 시작됩니다. 천문학에서는 이 시점을 천문박명 시작이라고 합니다. 이때부터 어두운 유성을 보기가 빠르게 어려워집니다. 밝은 유성은 그 뒤에도 잠시 보일 수 있습니다.
관측 가능 시간 (12~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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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새벽일수록 좋은가
유성우는 지구 밖에 잔뜩 모여 있는 유성체 부스러기들이 지구 대기에 진입할 때 마찰에 의해 빛을 내어 발생합니다. 유성체들이 지구 대기에 진입하는 지점에서 지표로 쏟아져 내려올 때 원근법 때문에 관측자에게는 유성들이 그 지점에서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겉보기 중심점을 복사점이라고 합니다. 이번 유성우는 페르세우스자리 부근에 복사점이 있으며, 이 때문에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라고 합니다.
페르세우스자리는 북동쪽 하늘에서 떠올라 북서쪽 하늘로 집니다. 복사점이 있는 페르세우스자리가 하늘 높이 있을 때 같은 시간 동안 더 많은 유성을 볼 수 있습니다.
8월 13일 새벽, 복사점의 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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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녁 9시부터 11시 사이에는 복사점이 아직 낮아 수가 적습니다. 대신 이 시간대에는 유성이 대기를 비스듬히 길게 스치며 지나가는 지구스치기 유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수는 적어도 하나하나가 길고 천천히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 인상적입니다.
유성우가 가장 활발해지는 시각을 극대라고 합니다. 올해 극대는 8월 13일 낮 12시 무렵이므로, 14일 새벽은 극대가 지난 뒤입니다. 그래도 달빛의 방해가 거의 없고 관측하기 좋은 밤이며, 한국천문연구원도 두 새벽을 모두 관측 적기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극대가 지난 뒤라 활동량이 줄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두 밤의 실제 차이는 미리 확정할 수 없습니다. 두 날 가운데 구름이 적은 밤을 고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얼마나 보일까?
기대를 정확히 잡고 나가면 그날 밤이 훨씬 즐겁습니다.
몇 개 ~ 10개 안팎
이 글에서는 일반적인 어두운 교외나 시골의 안내 기준을 시간당 3~8개 정도로 잡았습니다. 실제 관측량은 이보다 적거나 많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어두운 곳에서 세 시간 동안 열에서 스무 개쯤 보았다면 좋은 관측이며, 그보다 적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매우 어둡고 시야가 넓은 곳에서 눈이 충분히 적응한 채 집중해서 보면 시간당 10~20개까지 볼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이는 조건이 아주 좋을 때의 이야기이고 흔한 결과는 아닙니다. 도시와 도시 근교에서는 시간당 0~3개에 그칠 수 있습니다.
| 보는 곳 | 좋은 시간대 한 시간에 기대할 수 있는 대략적인 범위 |
|---|---|
| 매우 어두운 곳 주변의 직접 조명이 없고 은하수가 비교적 뚜렷한 곳 |
10~20개 |
| 일반적인 어두운 교외나 시골 가로등은 피했지만 먼 도시의 불빛이 보이는 곳 |
3~8개 |
| 도시와 도시 근교 | 0~3개 |
유성은 시간에 따라 변함없이 고르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우주 공간에서 유성체의 분포가 균질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몇 개가 짧은 시간에 연달아 나타난 뒤, 10분 이상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구간이 생길 수 있습니다. 10~20분의 결과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려우니, 가능하면 한 시간 이상 관측하세요.
특정 유성우에 속하지 않고 평소 밤하늘에 우연히 나타나는 유성을 산발 유성이라고 합니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과 별도로 시간당 몇 개가 더 보일 수 있습니다. 그것도 유성이니 세셔도 됩니다.
"시간당 100개"라는 기사를 보셨다면
기사에서 말하는 시간당 100개는 실제 관측 수가 아니라 ZHR이라는 비교용 표준값입니다. 유성의 겉보기 중심점인 복사점이 머리 바로 위에 있고, 맨눈으로 아주 희미한 별까지 보이는 매우 어두운 하늘을 기준으로 환산한 값입니다. 유성우끼리 규모를 견줄 때 쓰는 숫자이지, 특정 장소에서 사람이 실제로 세게 되는 수가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유성우가 가장 활발한 시각이 낮에 지나가고, 복사점도 머리 꼭대기보다 낮습니다. 게다가 유성의 상당수는 아주 희미해서, 하늘이 조금만 밝아도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기사의 숫자보다 훨씬 적게 보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글 맨 아래 부록에 있습니다.
올해는 달이 방해하지 않습니다
달빛은 유성우 관측량을 크게 좌우하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보름달이 떠 있으면 어두운 유성이 달빛에 씻겨 보이는 수가 크게 줄어듭니다. 달이 태양과 거의 같은 방향에 놓여 밤하늘에서 보이지 않는 때를 합삭이라고 합니다. 올해 합삭은 8월 13일 새벽 2시 36분이며, 관측 시간 내내 달이 지평선 아래에 있습니다. 다만 구름과, 도시나 가로등 불빛 때문에 밤하늘이 밝아지는 광해는 여전히 중요합니다.
연도별 8월 13일 새벽 2시의 월면 조명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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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관측에 미치는 달빛의 영향은 조명률뿐 아니라 달의 고도와 월출, 월몰 시각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합삭이라고 해서 달이 뜨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태양과 거의 같은 방향에 있어 밤에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8월 13일 서울의 월출은 오전 5시 59분, 전날 월몰은 오후 7시 17분이므로 관측 시간대에는 달이 지평선 아래에 있습니다.
하늘 어디를 봐야 할까?
여기가 의외로 많은 분들이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머리 위의 넓은 하늘
복사점의 위치는 알아 두되, 거기만 계속 바라보지는 마세요. 복사점 주변 대략 40~60도 범위의 하늘을 폭넓게 보세요.
8월 13일 새벽 2시, 북동쪽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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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점만 계속 바라보지 마세요
유성은 복사점에서 뻗어 나오듯 나타납니다. 그런데 복사점 바로 근처에 나타나는 유성은 유성의 진행 방향이 시선 방향과 거의 나란하여 궤적이 짧게 보입니다. 복사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나타나는 유성일수록 옆에서 보게 되어 더 긴 궤적으로 보입니다. 다만 궤적이 길다고 해서 더 밝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시선을 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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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점만 노려보면 궤적이 짧은 유성만 보게 됩니다. 그렇다고 너무 멀리 떨어진 곳을 보면 유성 자체가 드물어집니다. 복사점에서 40~60도쯤 떨어진 하늘이 적당합니다. 이번 새벽의 복사점은 북동쪽 고도 44도에 있으므로, 그만큼 떨어진 하늘은 대체로 머리 꼭대기 부근입니다. 좌우로 조금 벗어나도 괜찮습니다. 정확한 각도를 재려 하기보다, 누워서 하늘을 넓게 보는 편이 낫습니다.
- 망원경과 쌍안경은 오히려 방해입니다. 시야가 좁아 대부분 놓칩니다. 맨눈이 정답입니다.
- 한 점을 응시하지 말고 시야를 하늘 전체로 분산시켜 두세요. 곁눈에 걸리는 것이 더 많습니다.
- 어디를 봐야 할지 모르겠다면 그냥 머리 꼭대기 부근을 보셔도 됩니다. 크게 손해 보지 않습니다.
- 여름 은하수가 남쪽 하늘을 가로지릅니다. 유성을 기다리는 동안 그 자체로 볼 만합니다.
어디에서 관측하는 게 좋을까?
하늘이 어두운 것만큼이나, 새벽에 실제로 머물 수 있는 곳인지가 중요합니다.
인공 조명이 적고 하늘이 탁 트였으며 안전하고 쾌적한 곳이라면 어느 곳이라도 좋습니다. "하늘이 어둡다"고 알려진 곳 상당수는 국립공원 탐방로, 예약제 탐방지, 운영시간이 정해진 천문대입니다. 이런 곳은 새벽 1시부터 4시 사이에 출입이 불가능하거나 문이 닫혀 있습니다.
좋은 관측 장소의 여섯 가지 조건
고도보다 위의 조건들이 훨씬 중요합니다. 어두운 해변이나 개방된 평지도 충분히 좋습니다. 오히려 심야에 높은 고갯길로 차가 몰리면 안개, 주차 혼잡, 사고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비싼 장비보다 불빛이 적고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장소를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 근처에서 직접 찾는 방법
아래 목록에 없어도 괜찮습니다. 광해 지도를 쓰면 집에서 가까운 어두운 곳을 직접 찾을 수 있습니다. 순서는 이렇습니다.
- 광해 지도에서 어두운 구역을 찾습니다. 밤하늘의 인공 불빛 분포를 보여 주는 광해 지도입니다. Light Pollution Map에서 색이 어두울수록 하늘이 어둡습니다. 거리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으니 주변 도시가 어느 방향에 있는지도 함께 보세요
- 위성지도와 거리 사진으로 확인합니다. 차로 갈 수 있는지, 세울 데가 있는지, 가까이에 직접 보이는 조명이 있는지
- 가능하면 낮에 한 번 답사합니다. 밤에 처음 가는 길은 생각보다 위험합니다
새벽 이용이 제한되거나 사전 확인이 필요한 곳
자주 언급되지만 새벽 1시부터 4시 사이에 그대로 가서는 안 되는 곳입니다.
| 장소 | 이유 | 근거 |
|---|---|---|
| 점봉산 곰배령 | 예약제 탐방지. 하절기 입산은 오전 9시, 10시, 11시 세 차례이고 오후에 하산해야 합니다 | 산림청 |
| 소백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 공원과 탐방로마다 입산 가능 시각이 다르며, 기상과 산불 위험, 현장 상황에 따라 통제될 수 있습니다. 방문하려는 공원과 구간의 입산시간지정제 및 실시간 통제정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 국립공원공단 입산시간지정제 |
| 영월 별마로천문대 | 하절기 15시~23시 운영이고 사전예약제입니다. 별도 심야 행사가 없으면 새벽에는 닫혀 있습니다 | 영월군시설관리공단 |
| 제주 1100고지 일대 | 1100고지 휴게소를 중심으로 약 6.4km 구간의 노상 주정차가 금지되어 있어, 관측을 위한 합법적 주차 공간을 찾기 매우 어렵습니다 | 서귀포시 발표 보도 |
| 남해 금산, 보리암 | 진입 도로에 차단기가 있어 심야에는 차량 진입이 어렵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개방 시각은 시기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 남해군,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에 확인 필요 |
| 가평 화악산 정상 | 정상부에 군사시설이 있어 출입이 제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통제 범위는 진입 경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 가평군에 확인 필요 |
2026년 8월 확인. 아래 두 곳은 공식 자료를 확보하지 못해 단정하지 않았습니다. 방문 전 직접 확인하세요.
지도에서 검색해 볼 지역 예시
아래는 관측 장소를 직접 찾을 때 지도에서 검색해 볼 지역 예시입니다. 이 글은 각 장소의 야간 출입, 주차와 체류 조건을 확인하지 않았으며, 관측 적합성을 보증하지 않습니다. 일반 도로나 해변이라 해서 야간 주차와 장시간 체류가 보장되지 않으며, 해수욕장도 지자체와 시기에 따라 조건이 다릅니다. 앞의 여섯 가지 조건과 밤하늘의 인공 불빛 분포를 보여 주는 광해 지도로 직접 판단하시고, 방문 전 지자체에 확인하세요.
위치 개요
| 장소 | 유형 | 지도 |
|---|---|---|
| 수도권, 서해 | ||
| 강화 동막해변 | 해변 | 카카오, 네이버 |
| 옹진 영흥도 십리포해변 | 해변 | 카카오, 네이버 |
| 화성 궁평항 | 해변 | 카카오, 네이버 |
| 안성 고삼저수지 | 저수지 | 카카오, 네이버 |
| 강원 | ||
| 정선 만항재 | 고개 | 카카오, 네이버 |
| 평창 육백마지기 | 고원 | 카카오, 네이버 |
| 강릉 안반데기 | 고원 | 카카오, 네이버 |
| 태백 삼수령 | 고개 | 카카오, 네이버 |
| 홍천 살둔마을 | 산간 | 카카오, 네이버 |
| 삼척 맹방해변 | 해변 | 카카오, 네이버 |
| 고성 화진포 | 해변 | 카카오, 네이버 |
| 충청 | ||
| 태안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 해변 | 카카오, 네이버 |
| 서천 춘장대해수욕장 | 해변 | 카카오, 네이버 |
| 보은 말티재 전망대 | 고개 | 카카오, 네이버 |
| 영남 | ||
| 영양 국제밤하늘보호공원 일대 | 보호공원 | 카카오, 네이버 |
| 합천 황매산 | 고원 | 카카오, 네이버 |
| 거창 감악산 | 산정 | 카카오, 네이버 |
| 봉화 분천 일대 | 산간 | 카카오, 네이버 |
| 포항 호미곶 | 해변 | 카카오, 네이버 |
| 울진 죽변 해안 | 해변 | 카카오, 네이버 |
| 호남 | ||
| 고흥 우주발사전망대 | 해변 | 카카오, 네이버 |
| 영광 백수해안도로 | 해안도로 | 카카오, 네이버 |
| 신안 증도 | 섬 | 카카오, 네이버 |
| 해남 땅끝마을 | 해변 | 카카오, 네이버 |
| 진도 세방낙조 전망대 | 해안 | 카카오, 네이버 |
| 제주 | ||
| 새별오름 주차장 | 오름 | 카카오, 네이버 |
| 표선 해비치해변 | 해변 | 카카오, 네이버 |
| 성산 광치기해변 | 해변 | 카카오, 네이버 |
천문시설과 휴양림 — 운영시간을 사전에 확인해야 하는 곳
아래 시설은 운영시간이 정해져 있어 새벽 관측 시간과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유성우 특별 행사가 있는지 미리 문의하세요. 휴양림은 대체로 숙박 예약자만 야간 체류가 가능합니다.
야간 산간도로는 안개와 야생동물이 실제 위험 요소입니다. 가능하면 낮에 미리 답사해 두시고, 관측 당일에는 시작 30분 전까지 도착해 자리를 잡으세요. 사유지나 농경지에 무단으로 들어가지 마세요. 주차는 갓길이 아닌 정식 공간에 하시기 바랍니다. 주변에 다른 관측자가 있다면 차량 전조등과 실내등에 각별히 주의해 주세요. 그리고 새벽 4시까지 관측한 뒤의 귀갓길 졸음운전이 그날 밤 가장 큰 위험입니다. 무리하지 마세요.
관측 전 챙길 것
장비는 필요 없습니다. 대신 편하게 눕는 것과 쾌적하게 입는 것이 관측 시간을 결정합니다.
눈이 어둠에 적응하는 데 20~30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어두운 곳에 들어가도 눈이 바로 적응하지는 않습니다. 약 20~30분이 필요합니다. 그 사이 밝은 휴대폰 화면이나 차량 전조등을 보면 어두운 유성을 보는 능력이 일시적으로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 도착하면 차 실내등부터 끄고 자리를 잡으세요.
- 휴대폰이 꼭 필요하면 밝기를 최저로 낮추고 야간 모드를 켜세요.
- 동행자에게도 미리 알려 두세요. 밝은 조명 하나가 그 자리 모두에게 영향을 줍니다.
- 도착 시간을 관측 시작 30분 전으로 잡으면 여유가 있습니다.
유성은 몰려서 오다가 한참 나오지 않기를 반복합니다. 10~20분의 결과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30분만 보고 "생각보다 별로네"라고 판단하기에는 이릅니다. 가능하면 한 시간 이상 관측하세요.
사진 찍기
유성 사진은 노려서 찍는 것이 아니라 얻어 걸리는 것입니다. 다만 확률이 높은 곳을 지향해 두면 좋습니다. 촬영 설정을 하고 계속 반복 촬영해 두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 항목 | 권장값 | 비고 |
|---|---|---|
| 렌즈 | 14~24 mm | 35mm 풀프레임 카메라 기준. 넓을수록 걸릴 확률이 올라갑니다 |
| 조리개 | 가능한 한 개방 | F2.8 이하가 유리합니다. 별 모양이 심하게 흐트러지면 한 단계 조이세요 |
| ISO 감도 | 1600~3200 | 빛에 반응하는 정도. 이 범위에서 시험 촬영한 뒤 노이즈가 거슬리지 않는 선으로 조정하세요 |
| 노출 시간 | 10~20초 | 10초에서 시작하고, 별이 선처럼 늘어나면 시간을 줄이세요 |
| 초점 조절 | 수동 | 카메라 화면(라이브뷰)에서 밝은 별을 확대해, 별이 가장 작고 선명하게 보이도록 맞추세요. 렌즈의 무한대 표시에 그대로 맞추면 어긋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
| 화이트밸런스(백색 균형) | 고정값 | 사진의 색조를 정하는 설정으로, 카메라에는 WB로 표기되기도 합니다. 3800~4200K 부근으로 고정하면 컷 간 색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유리합니다 |
| 촬영 방식 | 인터벌 촬영(간격 촬영) | 일정한 간격으로 자동 반복 촬영하는 기능입니다. 화각이 넓고 촬영 시간이 길수록 확률이 올라갑니다 |
수백 장을 찍어도 유성이 선명하게 담긴 사진은 몇 장에 그치거나 전혀 없을 수 있습니다. 카메라를 붙잡고 있는 시간보다 맨눈으로 하늘을 보는 시간을 더 확보하는 편이 후회가 적습니다.
- 자동 초점은 반드시 끄세요. 밤하늘에서는 초점을 잡지 못하고 헤맵니다.
- 배터리는 넉넉히. 긴 노출로 계속 촬영하면 배터리가 빠르게 줄어듭니다.
- 렌즈 열선이나 마른 수건을 준비하세요. 습도가 높으면 렌즈에 이슬이 맺힙니다.
- 구도는 복사점을 화면 한쪽 구석에 두고 나머지 하늘을 넓게 담는 편이 좋습니다. 지상 풍경을 함께 넣으면 완성도가 올라갑니다.
날씨와 안전
여기까지 준비해도 구름의 양과 이동이 실제 관측 성패를 좌우합니다. 8월 중순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놓이는 경우가 많아 국지성 소나기와 구름 변화가 클 수 있습니다. 다만 부분적인 구름 사이로도 관측은 가능합니다.
- 2~3일 전부터 기상청 위성영상과 구름 예보를 확인하세요.
- 관측지 변경은 출발 전에 결정하시고, 심야에 무리한 장거리 이동은 피하세요. 졸음운전 위험이 흐린 하늘보다 큽니다.
- 13일과 14일 새벽 중 맑은 쪽을 고르시면 됩니다.
- 습도가 높으면 안경과 렌즈에 김이 서립니다. 마른 수건을 챙기세요.
출발 전 확인
하나씩 눌러 가며 확인하세요. 새로고침하면 초기화됩니다.
어두운 곳에서 누워서
머리 위의 넓은 하늘을.
휴대폰은 보지 마시고, 가능하면 한 시간 이상 머물러 주세요. 세 시간에 열에서 스무 개쯤 보았다면 좋은 밤입니다. 그보다 적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올해는 달빛이 방해하지 않습니다. 좋은 관측 되시기 바랍니다.
더 알고 싶다면
관측에는 필요하지 않은 내용입니다. 궁금한 분만 펼쳐 보세요.
기사에 나오는 "시간당 100개"는 무엇인가
유성우 기사에 자주 나오는 시간당 100개는 ZHR이라는 값입니다. 우리말로는 천정시간유성수라고 합니다.
국제유성기구는 ZHR을 맨눈으로 6.5등급 별까지 보이는 하늘에서 복사점이 머리 꼭대기(천정)에 있을 때, 한 관측자가 한 시간 동안 볼 것으로 환산한 유성우 소속 유성의 수로 정의합니다. 유성우끼리 규모를 비교할 때 쓰는 기준값이지, 어느 장소에서 실제로 세게 되는 수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 그보다 훨씬 적게 보이는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 극대가 낮에 지나갑니다. 가장 활발한 시각이 8월 13일 낮 12시 무렵이라, 우리가 볼 수 있는 새벽 2시는 그보다 약 10시간 이릅니다. (유성우가 가장 활발해지는 시각을 극대라고 합니다.)
- 복사점이 머리 꼭대기에 있지 않습니다. 새벽 2시에 44도, 4시에도 59도입니다. 비스듬히 보게 되므로 시야에 들어오는 수가 줄어듭니다.
- 유성의 상당수는 매우 희미합니다. 이것이 가장 큽니다. 하늘이 조금만 밝아도 희미한 유성은 그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같은 밤에도 어디에서 보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참고로 미국유성학회는 일반적인 극대 무렵 어두운 시골에서 시간당 30~50개가 관측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다만 이 수치는 관측 시각과 복사점 높이, 관측자 조건이 고정되어 있지 않아 한국 조건에 그대로 옮기기는 어렵습니다.
이 글의 숫자는 어떻게 나왔나
국제유성기구(IMO)의 2026년 유성우 캘린더를 출발점으로 삼고, 시간에 따른 태양과 달, 별의 위치를 계산하는 자료인 천체력을 이용해 서울 기준 복사점 높이와 새벽빛 시작 시각을 직접 계산했습니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관측 시간대와 일반적인 관측지의 하늘 밝기를 반영해 범위를 잡았습니다.
계산에 쓴 값 가운데 복사점 높이와 새벽빛, 월출몰 시각은 천문 좌표와 천체력을 이용해 계산할 수 있지만, 2026년의 활동량과 국내 관측지의 하늘 밝기는 추정입니다. IMO의 2026년 유성우 달력은 Maslov의 모델링을 인용해, 2026년까지 평상시 배경 활동이 통상 인용되는 ZHR 100보다 낮을 가능성을 설명합니다. 다만 구체적인 최대 ZHR 수치는 예보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계산으로 나오는 값은 쉬지 않고 계속 하늘을 보는 경우를 전제합니다. 실제로는 잠시 쉬고, 이야기하고, 자세를 바꾸고, 피곤해집니다. 본문의 숫자는 그 점까지 감안해 낮춰 잡은 값입니다.
계산 환경
Skyfield와 JPL DE421 천체력 기반 자체 계산. 하늘의 경도와 위도에 해당하는 좌표인 적경과 적위로 나타내면, 복사점은 적경 48도, 적위 +58도입니다. 관측지 기준 서울(북위 37.57도, 동경 126.98도). 월출과 월몰은 지평선 부근에서 공기가 빛의 경로를 휘게 하는 대기굴절 효과와 달 상단의 위치를 반영해 계산했습니다.
더 자세한 계산 과정과 가정은 별도 검토 회신 문서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올해 짧게 더 많아질 가능성이 있나
있습니다. 다만 얼마나 늘어날지는 예측되지 않았습니다.
혜성이 지나가며 남긴 먼지 입자의 흐름을 먼지띠라고 합니다. 보뱅용(Vaubaillon)의 계산에 따르면, 서기 1079년에 혜성에서 방출된 것으로 계산되는 오래된 먼지띠에 한국시각 8월 13일 새벽 1시 53분 무렵 지구가 접근합니다. 공교롭게도 관측하기 가장 좋은 시간대의 한복판입니다.
그러나 IMO는 이 먼지띠가 매우 오래되어 활동량을 예측하지 않았습니다. 혜성이 남긴 먼지가 비교적 가늘고 길게 모인 흐름인 필라멘트에 대한 기록도 있으나, 이 역시 확정된 추가 활동량이 아니며 전체 활동에 단순히 더할 수 없습니다.
정리하면 짧은 시간 동안 평소보다 많아질 가능성은 있으나 증가 폭은 예측되지 않았습니다. 기대의 근거로 삼기보다 "그런 일이 생기면 덤" 정도로 여기시는 편이 좋습니다.
주요 참고 자료
- International Meteor Organization, 2026 Meteor Shower Calendar — 극대 시각, 활동 기간, 2026년 활동 전망
- American Meteor Society, Meteor Shower Calendar — 어두운 시골 하늘에서의 관측률
- 한국천문연구원, 「2026년도 주목할 천문현상」 — 극대와 관측 적기
- 한국천문연구원 생활천문관, 월별 해와 달 출몰시각, 월별 음양력 — 합삭과 월출, 월몰 시각 확인
- NASA Science, Perseids — 복사점이 유성의 실제 발생지가 아니라는 설명
- Light Pollution Map — 관측지를 직접 찾을 때
관측지 관련
지도
Leaflet,
OpenStreetMap 기여자.
별도의 지도 API 키나 도메인 등록은 필요하지 않지만, 외부 CDN과 공개 지도 타일 서비스에
의존하므로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지도가 표시되지 않을 수 있으며,
OpenStreetMap 타일 이용정책을 따라야 합니다.
지도 라이브러리를 불러오지 못하면 장소 표를 이용할 수 있으며,
지도 타일은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표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장소 표는 페이지에 항상 있습니다.
수치에 관한 알림
이 글의 관측 개수는 공식 예보값이 아니라 여러 조건을 감안한 안내 범위입니다.
유성의 상당수는 매우 희미해서 관측지의 하늘이 조금만 밝아져도 보이는 수가 크게 줄어듭니다.
실제 결과는 날씨, 관측지 조건, 관측자에 따라 이 범위를 벗어날 수 있습니다.
관측지의 야간 이용 조건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시각은 한국시간 기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