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생각 없이 20번 문제를 풀다가 의문이 생겼습니다. 복각이 상당히 크다란 것으로 일반화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도 했지만, 만약 - 정말 만약의 경우겠지만요 - 지구 자기 북극이 지리적 적도에 가까울 정도로 저위도라면 북반구에서도 (-) 복각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이의제기에 기타 의견을 제시했는데, 이상 없음에 설명도 탑재 되어 있지 않더라고요. ㅠ.ㅠ 그래서 연대 지구시스템학과 홍태경 교수님께 메일을 드렸습니다.
복각이 (-)값이란 것만으로 당시 위도가 남반구라는 것을 알 수 있을까란 거였지요. 복각의 부호로 당시 그 지역이 북반구인지 남반구인지를 판단하는 문제 같은데, 복각의 부호가 자기 적도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니 만약 자북이 충분히 저위도에 위치한다면 북반구에서도 (-) 복각 값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어떤 전제 조건이 필요한 것은 아닌가 싶어서 교수님께 여쭙습니다. 즉, ㄱ의 정자극기에서 복각이 (-) 값이란 것으로 이 화산체가 당시 남반구에 위치했다고 문제에 주어진 자료만으로 결론 내릴 수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답장을 받았는데요. 일단 2가지 내용이었습니다.
1. 질문의 대부분 맞는 말이지만 주어진 복각을 고려해보면 자기 적도로 중위도에 해당하므로 실제 북반구에서 저렇게 큰 복각이 측정될 거 같지는 않다.
2. 지구 자기장의 원인은 외핵의 유동이며, 지구 자전과 관련되어 있고 핵 내의 열 순환과 관련이 있다. 이론적으로 지리적 적도에 자기 북극이 생길 가능성이 아주 없지는 않지만 지구 자전 효과를 고려한다면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 같다. 그럼에도 주어진 문제가 이런 가능성을 모두 제거하지는 못하는 거 같으므로 좋은 문제 같지는 않다.
사실 저도 평가원 문제이고 출제 의도가 그렇겠구나란 생각이지만 설명을 탑재 해줬으면 어땠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 몇몇 아이들도 유사한 맥락의 질문을 하기도 했고요.
여러 선생님의 의견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